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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로군요.

간만의 그림판 마우스질. 세건이를 추억하며(혹시라도 클릭하심 커집니다.)


올 한대도 벌써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 동생 동주군도 곧 전역이라하고....
2005년 한해도 지나칠 정도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글쎄요. 2005년의 부채는 2006년까지 짊어지고 가게 되겠습니다만, 남겨두고 가고싶은 것도 있습니다.

그럭저럭 많은 일이 있었군요. 수많은 취업활동, 수없는 퇴직, 그리고 KBS화(...자주 오시는 분이면 아시겠죠;).....
가장 기쁜일 중 하나는 세건이를 기른 일이었고, 가장 슬프고 괴롭고 추했던 일은 녀석을 죽인 것이었고...
나름대로 주변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주변을 무너뜨리고....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어찌되었건 둘 건 2005년의 이 자리에 사뿐히 그러나 소중히 내려놓고 걸어가보겠습니다.
언제 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언젠가 이자리로 돌라와야 할 때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계속해서 걸어가보겠습니다. 여기 남겨둔 나의 일부가 탄화하여 다이아몬드가 될 무렵. 그때 돌아와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짊어지신 것 중에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 자신의 위치에 살짝, 다만 부서지지 않도록 소중히 내려놓고 걸어가보세요. 아까운 것도 있겠지만,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내려 놓으셔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걸어가지요. 다시 또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는 누군가와는 길고 긴 시간 함께, 혹은 같이 걸어가는, 아쉽지만 누군가와는 평행선을 그리며 걸어갈 우리의 길.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걸어가는 그 길.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빠르게 반추해 볼 이 길.

우리의 인생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요.



신년 겸,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조금 해볼까요?

성탄절로 흔히 불리우는 크리스마스는 사실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닙니다.
현재 (성서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별의 움직임을 계산한 천문학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1~2월이었을거라고 하지요. 물론 당시의 달력이 지금과 다르므로 12월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국경일이 된 까닭은 로마가 기독교(지금의 가톨릭)을 국교로 삼으면서 시작됩니다.
종교의 특성이 다른 종교의 신을 배격하고 우상, 혹은 악마로 만들며, 흡수된 종교의 신은 천사로
만든다는 것인데, 이것은 지금까지의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특히 두드러진
"로마의 기독교"가 가진 특성이지요. 벨제브스, 혹은 바알제붑(파리대왕)이라 불리는 악마는 바빌론의
(성서를 보시면 바빌론에 대해 특히나 적대적이죠) 종교에서 받드는 신이었답니다.
하여간 로마에서는 원래 12월 25일을 국경일로 삼았습니다.
이전, 게르만족(아마도 제 기억으로는)의 침입을 대대적으로 막아선 일종의 전쟁기념일인 12월 25일은
이른바 "위대한 무적의 태양신 탄신일"이라고 했었는데,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 기독교도(기독교는
민족적 특성이 크게 짙지 않아서 다국적의 신도들, 특히 사회기반을 다지는 하층민들이 많았다는건
유명하지요)들에 대한 포용정책과 사회적 국경일을 융합하여 "그리스도 탄신기념일"로 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탄신일이 아니라 탄신"기념"일이지요.
그렇다 해도 이 날 하루만큼은 모두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만.

또한 Eclipse형도 블로그에 써놓은 사실입니다만, 우리가 아는 붉고 흰 옷의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1931년 코카콜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팅을 위한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모집했습니다. 이전까지 대개 조그만 요정(즉, 엘프가 만든 선물을 산타가 운반하는게 아니라 엘프가
산타다!라는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죠)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매우 우연히도, 코카콜라 사장의 친구 중
풍부한 수염과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노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과도 어울리는 흰색에서
착안하여, 흰 털이 끝단마다 달린 복장과 붉은 천으로 옷을 만들어 은연중에 붉은 콜라의 색과 거품의
하얀색(물론 실제 콜라 색과는 차이는 있습니다만.)을 나타내는 지금의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왜 공산국가에서 산타가 자본주의의 개라고 불리는지 충분한 이유겠지요.
참고로 진짜 역사적 산타, 즉 St.니콜라우스는 실제로는 부끄러움을 타는 바짝 마른 수도사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쨋든 존재하긴 존재하니까, 산타는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신년......이란건 대체 누가 정한 것일까요? 물론 달력입니다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양력은 역시 로마(.....그러니가 결국 범인은 로마)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이집트의
(이집트는 당시 천문학에서 굉장한 개가를 올린 나라였죠) 달력에서 따온 달력을 약간 수정하여 사용한
로마는 이 달력을 이후 수정하며 그레고리력으로 부르며 지금까지도 달력은 이 그레고리력을 기준으로
약간씩 고친 달력입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은 달의 움직임과 이지러짐을 기준으로 4절기를 포함해
작성된 것으로 루나 캘린더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적변화 주기와 사계의 변화를 중점으로
작성된 것으로 현재 양력과는 약 한달정도의 차이와 오차가 있습니다. 또한 년 단위로 하루 정도의 오차가
생기죠.
1월도 음력 1월도 똑같이 새해로 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수년전(아니 십수년인가요 벌써..) 양력 1월 1일의
신년(신정) 연휴가 1일만의 연휴로, 그리고 음력 1월(구정) 1일연휴를 전통적으로 올바른 연휴로 규정하고
이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전국의 어린이들이 "세뱃돈을 두번 못받으니 억울하다!"라는
난리를 치는 일도 있어 이를 "정월 폭동"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 끝은 거짓말입니다.)
정월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떡국 먹기, 윷놀이, 그리고 동네와 가문의 어르신들을 찾아뵈어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는 일이 있습니다. 세뱃돈은 어디까지나 덤입니다. 덤.(그러니 제게 달라고 하지 마세요들.)

뭔가 저도 크리스마스 겸 신년 덕담을 적어보려 했는데 이거 참.... 내일적죠 내일.
by 피의잉크 | 2005/12/23 16:32 | 낙서(혹은 일기)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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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BYSS IN THE.. at 2005/12/23 19:54

제목 : 크리스마스라고는 합니다만.
23일....이로군요. <-피의 잉크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뭐, 저도 일단은 12월 25일이 태양신을 상징하는 날이었다고 알고있기는 했었습니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편의를 위해서 그날을 '선택'한 것이죠. 이제와서 12월 25일을 보면? 특별할거 있습니까? 개인적으론 연말이라고 시끄러운것도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more

Commented by 란드그리스 at 2005/12/23 18:20
뭐,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축제분위기인건 좋은거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먹는거야?"라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긴, 이미 특정 종교를 위시로 한 기념일의 개념이 아니죠; 전세계의 축제인걸요;
Commented by Ra-Se-N at 2005/12/24 02:28
뭐, 이젠 저세계의 커플을 위한 축일이 아닌가? 그냥 그런걸로 생각하자구^^
Commented by 피의잉크 at 2005/12/26 12:47
란드그리스, Ra-Se-N// 뭐........쉬는 날이죠. 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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