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도 종료하고, 회사도 그만 둔지 1개월이 되어 갑니다.
계획은 얼마나 이루었나, 나는 얼마나 성장하였는가를 돌아보면 그저 한숨이 나옵니다.
가슴속의 불안감을 무기 삼아 나태함을 몰아내어도 좋으련만, 저의 나태함은 예상보다도 강적입니다.
"조금 있으면 이렇게 쉬지도 못하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기회가 오니까."
대체 그 조금만이 무어인지도 모르는데, 달콤한 나태함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려
닿지도 않을 꼬리 끝을 빙글빙글 돌면서 뒤쫓고 있습니다.
자신이 싫은데, 그런 자신을 버리지도 못하고, 바꾸지도 못하는 못난이가
언젠가 나아지겠지하는 부정확한 희망에 기생하며 그저 소비를 거듭하는 작태입니다.
전형적인 이태백의 한심한 모습입니다. 조금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가치건, 모형이건, 실용적인 가구건, 학력이건, 무언가는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대로 소비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by 피의잉크 | 2005/07/04 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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